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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리와 추모의 시간

고인을 떠나보내는 말, 위로의 말 – 유족에게 해서는 안 될 말

by 김T 소피아 2025. 5. 1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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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인을 떠나보내는 말, 위로의 말 – 유족에게 해서는 안 될 말

🕊 진심 없는 말, 상처를 더하다

고인을 위로한다는 말속에는 의도와는 다르게 유족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들이 숨어 있습니다. “그래도 고인은 좋은 곳에 가셨을 거예요.” “이제는 편해지셨겠죠.” 같은 말은 얼핏 듣기에는 따뜻한 위로처럼 들릴 수 있으나, 유족에게는 차가운 위안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. 슬픔이 가시지 않은 이들에게 '좋은 곳'이라는 막연한 표현은 현재의 고통을 외면당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진심 없는 위로는 오히려 침묵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.

📂 카테고리: 장례식 위로의 말 예절


💬 “힘내세요”의 무게

장례식장에서 가장 흔히 듣게 되는 말 중 하나는 “힘내세요”입니다. 하지만 이 말은 오히려 유족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. 지금 당장 힘을 낼 수 없을 만큼 무너져 있는 사람에게 '힘내라'는 말은 감정을 외면하고 억누르라는 강요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. 그 어떤 위로도 슬픔의 무게를 덜어줄 수는 없지만, 적어도 감정을 억지로 견디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.

📂 카테고리: 말의 무게와 감정 존중


⏳ 시기를 강요하지 마세요

“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.” 이 또한 유족에게 흔히 건네는 말입니다. 물론 시간이 슬픔을 누그러뜨리기도 하지만, 누군가에게 그 시간을 정해줄 수는 없습니다. 각자의 애도는 각자의 리듬으로 흐릅니다. 그 흐름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. 시간을 기준 삼아 감정을 판단하려는 태도는 자칫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.

📂 카테고리: 슬픔의 시간과 개인차 이해


🙅‍♀️ 고인의 생을 평가하지 마세요

“그래도 고인은 좋은 삶을 사셨어요.” 이 말은 고인을 칭찬하는 말처럼 보이지만, 유족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. 남은 이들은 고인의 삶이 짧았거나 불완전했다고 느끼며 슬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런 상황에서 고인의 삶을 평가하거나 요약하려는 말은, 유족의 감정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. 애도는 판단이 아닌 공감이어야 합니다.

📂 카테고리: 고인에 대한 언어의 민감성


🔇 침묵도 위로가 됩니다

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. 장례식장에서의 침묵은 무례함이 아니라, 함께 아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언어 없는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.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,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. 눈빛과 손잡음, 가벼운 인사 한마디가 오히려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.

📂 카테고리: 비언어적 위로의 힘


🤝 맞장구 대신 경청을

유족이 말을 꺼냈을 때, 무언가를 조언하거나 끼어들기보다는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. “저도 그랬어요.”, “우리도 힘들었어요.” 같은 말은 공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, 애도의 자리를 자신의 경험으로 바꾸는 위험이 있습니다. 고인의 죽음은 유족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. 그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, 말보다 마음으로 듣는 것이 위로의 시작입니다.

📂 카테고리: 경청의 태도와 애도 예절


⚠ 불필요한 정보는 독이 됩니다

“고인의 병이 어땠는지 들었어요.”, “요즘 그 병 참 무섭더라고요.” 장례식장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. 고인의 마지막 순간이나 병명을 언급하는 건, 유족의 아픔을 다시 끄집어내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. 무심코 던진 말이 유족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.

📂 카테고리: 조문 시 피해야 할 말들


🌿 진정한 위로는 함께하는 마음입니다

좋은 위로는 화려한 말이나 멋진 표현이 아닙니다.
“당신의 슬픔을 함께 느끼고 있어요.”라는 마음을 담아,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 것, 따뜻한 눈빛을 나누는 것이 더 큰 힘이 됩니다.
장례식장에서 유족은 말보다 진심을 원합니다. 진정한 위로는 유족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, 그 곁에 조용히 머무는 마음입니다.

📂 카테고리: 진심을 담은 위로의 방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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